10개의 포스트

[아몬드] 첫눈이 왔었나요...?
@amond_bong

01. 그 날은 그냥 한마디로 존나게 더웠다. 흐르는게 땀인지 눈물인지 구분조차도 안될, 그렇게 볕이 따스운걸 넘어 따갑기까지 한. 그런 더위에 천천히 왔다 갔다하며 얼굴을 부치던 조그만한 손을 멈춘 아이는 무언가를 멍하니 응시할 뿐이였다. 각종 짐들을 올리고 지잉거리는 요란스러운 기계음과 함께 움직이는 사다리차를 본 그...

[1951] 가을은 사기 치기 좋은 계절

가을은 사기 치기 좋은 계절 ※소설 속에 나오는 지명이나 기관 등은 실제와 전혀 관계없는 픽션입니다. 꾼, 꿈을 꾼다. 최예나는 그 판에서 꽤 유명한 꾼이다. 앳된 얼굴이 한탕 할 때는 그렇게 비정할 수가 없었다. 가방끈은 짧다 못해 보이지도 않지만,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빨라 수완이 좋은 데다가 일 처리마저 칼 같아서 옛...

[댕찌] 이별고찰
@youllang04

바스락 거리는 낙엽이 발길에 사정없이 채였다. 어젯밤 까지만 해도 저 나뭇가지에 잔뜩 매달려 있었을 것들이 이렇게 힘 없이 말라 비틀어져 있는 걸 보니 괜히 기분이 좀 그렇다. 오른 발에 힘을 줘 그것들을 팍 차버리니 파삭 하는 소리와 함께 절반은 부숴지고 절반은 흩날린다. 가을이 되면 괜히 옆구리가 시리다더니, 그래서 ...

[연류] 0. 고백 연습
@yeon_YY_

0. 고백 연습 뭐라고! 빈 강의실을 쩌렁쩌렁 울리는 사자후에 이어서 잠시의 정적. 그 후 예나는 다시 한번 확인하려는 듯이 랩퍼 예나로 변해 빠르게 저가 들은 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니까, “고백 연습을 도와달라고? 아니, 그보다 언제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 거야? 쪼율! 나는 하나도 못 알아차렸는데? 누구야? 과대?...

[복자] 그 여름에도 달렸다
@bokjaa314

00. 후반부로 갈수록 자꾸 몸이 좌우로 흔들려요. 그걸 나도 느끼는데. 보는 사람은 어떻겠어. 조유리는 트랙 위에서 운동화 끈을 고쳐 매며 매번 했던 말을 또 했다. 몸이 흔들려. 바람에 약해. 0.1초 차이로 금은동 갈리는 게 육상인데. 정신 차려야지 유리야. 그렇게 책망하다 보면 빵꾸난 데 다시 채워지는 줄 알고 빈...

[괴] 미미분식
@karvon33

미미분식 W by. 괴 빗장이 창문에 빗발친다. 유리가 가만히 창문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최미미 또 우산 두고 나갔는데. 데릴러 가야지. 미미랑 유리는 같이 자랐다. 미미네 엄마는 미미분식 아주머니셨다. 옆집 한복가게는 유리네 엄마가 하셨다. 미미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커서 미스코리아 나간다했다. 유리는 딱히...

[브요] 내 은인은 조유리
@ov_7_

*팬픽션에 나오는 지명이나 시대 배경은 전적으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인간의 상상력에 기댄 이야기들은, 입을 타고 전해지며 풍선처럼 부푼다. 삮바느질을 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입담이 위험하다는 소리다. 옛날 옛적, 따사롭고도 서늘한 어느 봄날이었어. 구미호 한 마리가 숲속을 거닐고 있었는데……. 한가롭게 쥐나 잡아...

[람굼] 봄의 교향곡
@DonGumRamMi

신은 모든 인간을 사랑해야 하기에. 특정 인간만을 편애해서도,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 간에 인간을 죽여서도 안 된다. 인간을 사랑해 마지않는 빛의 신은 그 약속을 평생 지킬 수 있다 생각했다. 그러다 한 아이를 만났다. 작고, 어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빛의 신은 그 아이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아이라고 생...

[아린] Spring_disease(봄날의 병)_春病
@A_rin_1022

“아 진짜 오늘 날씨 너무 좋은데?” 봄 날씨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유일하게 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건 바로 머리를 긁적이고 인상을 찌푸리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중얼거리는 나 였다. 그녀가 지루한 듯 턱을 괴며 상상의 나래에 빠져들려고 할 때, 예나가 속삭이며 내게 말을 걸었다. “유리야, 오늘...

진행 중인 대화가 없습니다.
새로운 알림이 없습니다.